성장과 측정

 

 

성장과정에는 정상성장발달을 위한 호르몬의 상호작용과 균형이 필요하다.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에 의해 분비되는데, 이 과정에는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 유리호르몬(GHRH)과 소마토스타틴(somatostatin)의 신경학적 조절작용이 관련된다.

 

성장호르몬 유리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을 촉진하고, 소마토스타틴은 성장호르몬유리호르몬과 갑상선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한다.

 

성장호르몬이 근육과 골격 발달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간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양 성장인자 I(IGF-I)이 필요하다. ICH-I은 성장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에 의해 조절되고, 인슐린에 의해서도 조절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인슐린양 성장인자 I은 표적세포를 자극하여 결체조직성장과 골화과정을 조절한다. 또한 성장호르몬은 다른 조직들의 성장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인슐린양 성장인자I은 세포성장과 분화에 대해 일차적인 국소조절기능을 담당한다.

 

 사춘기의 시작은 사춘기 변화와 성장을 위해 필요한 영양상태가 되었음을 중추신경계에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인 렙틴(leptin)의 농도와 관련이 있다. G-단백결합 수용유전자(G-protein coupled receptor gene)도 사춘기의 시작을 위해 필요하다 . 사춘기에 들어서면 생식소(gonads)에서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과 에스로겐(estrogen)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의 발달과 성적 성숙을 촉진하며 뼈의 성숙과 성장판의 폐쇄에 관여한다.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이차성징에 관여하며 골격계의 성숙과 성장판의 폐쇄를 도모한다. 부신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은 남성화 및 골격계의 성숙을 촉진한다.

 사춘기의 급성장(growth spurt)은 성장호르몬, 인슐린양 성장인자I과 성호르몬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 진다. 갑상선호르몬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뼈의 성숙을 자극하며, 인슐린양 성장호르몬의 생산에 영향을 주어 골격계의 성숙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각기관이나 기관계는 신체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아 급속한 세포분화와 형태의 변화를 나타내는 특정한 급성장기를 가지고 있다. 개개인마다 고유의 성장 시간표와 최종 성장결과를 가지나 외부 환경 또는 유전적으로 병적인 과정의 영향이 없는 한 일정한 성장 유형을 나타낸다.

 

<영아와 아동> 아동이 영아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체구성은 골격의 성장 양상에 따라 변화한다. 머리의 성장은 주로 태아기에 일어난다. 태아의 체중은 키가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늘어나지만, 기관(organ) 크기의 증가와 함께 동시에 임신 제3기에 최대에 도달한다. 신생아의 출생 시 체중은 주로 산모의 임신 전 체중, 임신 중에 증가한 산모의 체중, 태반의 기능, 그리고 재태기간에 의해 결정된다. 영야기에는 주로 몸통의 성장이 일어나며 체중증가 속도는 빠르지만, 증가율은 감소한다. 체내지방은 초기 태아 발달시에는 느리게 증가하다가 출생 후 9개월이 될때까지는 매우 빠르게 증가한다. 신체 조직 중 아동기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하지이며 체중은 비교적 일정한 속도로 증가한다.

 

지방조직은 7세까지는 천천히 증가하다가 성장의 최고치에 이르기 직전에 급증한다. 몸통과 하지는 사춘기 때에 길어진다. 사춘기 동안에는 골격근과 기관계의 크기가 2배로 커진다. 비만 성인의 30%는 아동기에, 70%는 청소년기에 비만이었던 병력을 갖고있다. 남자는 사춘기에 넓은 어깨를 갖게되고 근육이 많아지며, 여자는 이 시기에 골반뼈가 넓어진다. 남자는 사춘기 초기에 체지방이 약간 증가하고 이후에는 체지방 조직이 일정비율로 증가하게 되는데, 여자는 급성장기 이후 사춘기 전반에 걸쳐 지방조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임산부> 임신기간 동안에는 지속적인 체중의 증가가 기대된다. 성장하는 태아는 전체 체중 증가의 약 2,3~4.6kg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 체중 증가는 임신에 따른 조직(태반, 양수, 자궁, 혈액 및 체액량, 유방 , 지방조직 등)의 증가에 의한 것이다. 임신기간 동안 체중이 적절히 증가하지 못하면 저체중아 또는 태아 성장 부진 및 혈장액 부족의 위험이 따른다. 과도한 체중 증가는 산후비만을 초래할 수도 있다.

 

<노인> 키는 대개 50세부터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척추간판이 얇아지는 것과 골다공증에 따른 척추압박으로 인한 척추 후만증(kyphosis)때문이다. 노인의 과체중과 비만에 대한 문제가 지난 20년동안 지속적으로 보고 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연력이 증가함에 따라 체질량지소(body mass index)는 감소되고, 간, 폐, 신장 등 기관의 크기와 무게도 감소하게 된다.